포스팅 계기
이직
약 1.5년 정도 다닌 첫회사를 나오고 약 2~3개월의 백수기간을 거쳐 1월 중순에 새로운 회사로 출근하게 되었다. 2022.04~2023.12 동안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하고 이직하며 잘한점 못한점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더 잘할지 고민해보고 2024년 목표를 세우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왜 공개포스팅인가?
사실 나는 내 회고를 블로그에 쓰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타인의 회고를 보고 받은 긍정적 영향으로 공개포스팅하게 되었다. 나는 23년 6월부터 매일 회고를 해왔다.(이전에도 간간이 했지만 매일 실천한 것은 6월부터), 다만 개인적으로 해왔다. 회고를 블로그로 작성하지 않은 이유는 성공포르노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나의 경험이 초라해보였고 아무에게도 어떤 형태로라도 딱히 도움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였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이직준비를 하다가 다른 사람의 회고를 보게 되었고 성공/실패 여부와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경험을 보고 내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힘을 낸 적이 있었다. 다른 사람의 상황과 생각을 읽어보고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 때로는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의 글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도 했다. 어쩌면 누군가 내 글을 보고 나와 유사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는 마음도 생겼다. 언젠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사람이 생겼을 때 답하기도 편하겠다. 그리고 스스로 동기부여도 더 잘된다.
2020~2023 내 흐름 소개
2022~23 회고 전에 공개 포스팅을 하는 것은 처음이니 나의 소개 차 2020년 컴공 전과할 때부터 현상황까지의 흐름을 요약하려고한다.
현재 빠른 성장에 목마른 2년차 안드로이드 개발자이다. 그리고 전문성과 돈에 대한 욕구가 크다. 기술적인 성장과 경제적 자유(싫지만 가장 직관전인 표현..)달성을 위한 비즈니스적(? 돈을 위한) 성장 두 개 중에 현재는 기술적인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 나는 영어교육을 전공하다가 군대를 다녀오고 2020년 3월부터 컴퓨터정보통신공학 전공하고 2022년 4월부터는 한 중견 게임회사의 자회사인 스타트업에 재직했다.
- 직장 생활과 마지막 학기를 병행하며 2023년 2월에 학교를 졸업하였다.
- 공개하기 어려운 사정으로 2023년 11월에(1년 7개월만에) 퇴직하게되었고 2023 10월부터는 이직준비를 하다가 서류 지원일 기준 10월, 11월, 12월 각각 한번씩 3번의 최종합격 끝에 미리정해둔 입사 기준을 충족하여 1월에는 세번째 회사에 입사를 결정하였다.
2022~2023 키워드/문장
2022~2023을 보내며 키워드 세 가지를 뽑으라고 한다면 “첫 경험”, “감사”, “성장” 이었다.
첫 경험
첫 직장에 입사하고 나서는 모든 게 처음이었다.
개발 프로세스, 직장생활, 마케팅/데이터팀처럼 타 팀과의 협업 등 모든 게 처음이었다.
모든 게 처음이어서 그리고 운좋게도 같은 직무 직속상사를 잘 만나서 사수와 얼른 또 같이 개발하고 싶은 마음에 오히려 회사에 가고싶은 날도 많았다. 야근도 재밌었고, 주말 근무가 한두 번 있을 때도 오히려 기대되었다.
감사
첫 회사 생활하며 그간 많은 감사한 분들을 만난 것이 가장 감사한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지금도 종종 연락드리는 멘토이자 커리어 아버지 되시는 분이 계신다. 면접 때부터 나의 성장성을 좋게 봐주시고, 첫 커리어에 진입하게 해주신 것 뿐만 아니라 직속상사로서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가르침을 주시고,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응원을 주셨다. 나에게 매우 감사한 분이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나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좋게 봐주시는 은혜로운 팀원/상사분들도 만났다. 퇴사후에는 그 중 3분에게 다른 회사로 추천도 받고 그 결과와 관계없이 모든 응원들이 모두 큰 힘이 되었다.
성장
약 1.5년간 이전보다 압도적으로 큰 성장이 있었다. 학교에서 혼자 공부했던 2년보다 현업에서 6개월 보냈을 때 얻은 배움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우선 책임감 때문에 개발을 잘하기 위한 공부 자체를 더 많이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혼자 공부할 때는 배우기 어려운 것들을 배울 수 있어 특히 더 많이 성장했다. 개발 프로세스, 프로덕트팀이 아닌 마케팅/데이터팀과 같은 타팀과의 협업, 지속적으로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한 코드 퀄리티 고려, 목숨을 건(?) 트러블 슈팅처럼 혼자 공부할 때는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을 경험하며 성장했다.
회사원으로서도 성장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큰 부분은 설득할 때는 절대 개인 감정을 논하지 않고, 회사입장을 고려하여 말하는 마인드셋이다.
빠르게 성장하며 칭찬을 많이 들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칭찬은 사내 TDD 스터디에 참석한 다른 팀의 iOS개발자 분에게 내가 최소 3년차 이상인줄 알았다는 칭찬이다. 입사 후 반년 되었을 쯤 목표가 만 1년 넘어 2년차가 되는 시점에 3년차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는 게 목표였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추가적으로 내 개인적인 올해의 문장이 있다면 “두려우면 고민보다 행동부터하자” 이다. 금전문제가 두려워 당장 개발자로서 추가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작은 방법을 실천해봤고, 커리어적으로 어느 선택이 맞는지 두려우면 얼른 선택해서 도전해봤다. 당연하게도(?) 실패가 더 많았지만 선택의 기로에서 두려움과 후회가 많은 편인 게 단점이었는데 행동부터 할 때는 그런 단점이 줄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첫 회사생활 회고 (2022.4~2023.10)
잘한 점, 계속 더 잘할 점
1. 미리 대비하여 온전히 성장기회를 잡은 점, 매번 110% 이상의 퍼포먼스를 목표로 한 점
전공을 바꾸고 나서 빠르게 적응하고 성장하기 위해 항상 쓰는 방법으로, 먼저 대비하고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앞일을 대비해야 동일 시간 대비 성장할 수 있는 경험치를 모두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종합격 후 입사 전부터 먼저 공부해가면 좋을만한 주제 리스트와 선정 이유를 뽑아서 인사담당자분께 연락해서 실무담당자에게 공부해가면 좋을 주제를 선정하고 공부했다. 그리고 유튜브나 글을 보며 일잘러가 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맞다고 생각하면 실천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상사에게 내 상태를 일정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그리고 최대한 수치로 공유하는 것이다. 그렇게 2주 온보딩 후에 바로 스프린트에 투입되어 무사히 적응을 이어나갔고, 1년만에 주니어레벨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등급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빠른 적응과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다음 일을 항상 대비하는 태도를 더 효율적으로 발전시키려고 한다.
2. 매일 회고하기 시작한 점
23년 6월부터 회사에서는 개인적인 일일업무일지를 작성하여 업무를 트래킹하고 회고했다. 개인적으로도 매일 테스크를 적고 그 테스크에 대한 회고를 진행했다. 일주일마다 매일 진행한 회고를 취합하여 정리하는 주간회고 시간도 가졌다. 내가 자주하는 실수나 후회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향성을 가질 수 있었다. 회고에 대한 회고까지 진행하여 어떻게 효율적으로 회고를 끝낼 수 있는지도 고민하여 회고에 들어가는 리소스낭비도 방지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는 서두에 적은 이유로 분기별 회고를 공개 포스팅하려고 한다.
못한점, 반성, 어떻게 보완할지
1. 회사생활하며 마주한 기술적 문제 해결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지 않은 점
대부분의 성과를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력서를 쓰려다보니 기억에 의존해서 과거 기록을 찾아가는 비효율이 있었다. 이력서 작성만 1.5개월이 걸렸다. 나름대로 퇴사 3~4달 전부터(23년 6월부터) 일일업무일지를 작성하며 회고는 했지만 그 외 기간은 이력서에 적을 성과를 여러 문서에 걸쳐 추적해서 이력서에 옮기기가 어려웠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물론 추적할 수 있는 문서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긴 하다.)
이제부터는 문제 발견 시작부터 새로운 페이지 생성해서 고민한 지점을 메모해가며 문제를 해결하여 온전히 기록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장점은 회사에서는 정확하게 공유/보고하여 소통을 명확힐 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이력서/경력기술서/포트폴리오 등의 서류 작성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어려운 문제해결을 더 빨리 할 수 있으며, 재사용으로 속도가 점점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쉬운 문제는 바로 달려가는 게 더 빨랐지만,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는 머리속으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기록하며 진행하는 게 더 빨리 해결된다고 경험적으로 진단했다. 경험적으로 당장 어려운 알고리즘 문제를 풀때만해도 그렇다. (물론 어려운 알고리즘 풀 때마다 노션 페이지 만들진 않는다.) 메모리 누수 문제를 해결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직 준비하면서부터는 거의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을 페이지 만들기부터 시작한다. 내가 경험한 기술적 문제와 해결 정리, 빈출되는 인성질문 각각 어떻게 더 잘 답변할지, 회사별로 채용 전형 일정관리 및 대비 등의 페이지를 만들어서 쌓일 수록 페이지를 재사용하여 예전보다 더 빨리 준비할 수 있었다.
2. 성공포르노에 현혹되어, 돈을 위한 성장과 기술적 성장을 저울질하다가 더 많은 기술적 성장기회를 놓친 점 (잃어버린 6개월?)
22년 4월부터 후반까지 나는 퇴근 후에도 개발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런데 22년 말쯤 금전적 불안함으로부터 경제적 자유에 관심이 생기고, 내 유튜브 알고리즘은 어느새 개발관련 영상보다 성공포르노 영상으로 가득차있었다. 문제는 경제적 성공을 위한 방향으로 쭉 갔으면 모를까 기술적 성장과 저울질하며 약 6개월간 노선을 계속 바꾸었다는 점이다.(물론 공존했던 시기도 길지만) 하루동안 3번이나 바꾼적도 있고 고민만으로 쉬는 날을 다 보낸 적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 포스팅도 소홀히 했던 시기가 있었다.
개발자가 수입을 늘리는 여러 방법 중에서 내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법이 가장 끌렸고, 처음에는 게임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퇴근하고 무작정 유니티를 한 2개월 배우다가 전문성이 걱정되어 다시 안드로이드 개발공부를 했다. 이후 다시 또 수입에 대한 생각이 들었고 안드로이드 앱 출시로 걱정은 최소화하고 안드로이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점점 넓혀나가는 방식을 선택하고 8개월정도 동안 4개의 작은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3개를 출시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돈버는 것에 대해 조급했음을 인정하고 아예 사이드 수입 생각없이 기술적으로 전문가라는 평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기술적 성장에 최우선으로 집중하기로 했다.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여러 기술과 비즈니스적인 지식을 천천히 익혀나가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고 종국에는 내 서비스도 운영해보거나 누군가를 가르칠 수도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여 돈도 많이 벌고 싶다. 굳이 내가 목표하는 기준을 정하자면 상위 20% 기업에서 상위 20% 안에 들 수 있으면 전문가 중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치 손웅정 선생님의 월클 기준.. + 마치 파레토 법칙에 따라..? 기준을 명확하게 잡기 어렵지만 내가 24년을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함은 확실하다.)
방향을 확고히 한 덕분에 이직 준비기간에 이직 준비에 집중하고, 돈을 투자한 만큼 강제로 기술적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여러 이유로 신청을 고민했던 F-Lab도 주저없이 신청했다.(물론 신청 후 시작 전에 합격해서 회사 적응 위해 시작을 미뤘다.) 또한 방향을 더 확고히하기 위한 방법으로 올해의 기술목표를 세우기로 했다. 안정적인 유지보수와 코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내가 작성하는 코드에 대해 유의미한 테스트로 커버리지 80%이상 달성하고 유지하기, 그리고 개발 프로세스상에서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 백엔드 개발(프레임워크 후보는 Spring)에 도전해서 서비스 하나를 만들어보는 게 목표이다.
첫 이직 준비 회고 (2023.10~2023.12 + a)
잘한 점
1. 다양한 곳에서 피드백을 구한 점
전 직장 직속상사분의 귀한 지속적 피드백과 함께 (내게 최고의 피드백이었지만, 계속 모든 부분을 전직장 상사분 리소스를 빼았는 게 너무 죄송했다..) 커피챗이라는 서비스, 내일은 출근이라는 모의면접 서비스, Whatever의 서류검토 서비스, 심지어 작가님이신 여자친구에게도 피드백을 구했다. 물론 무작정 모든 피드백을 수용하진 못했고 여러 피드백을 종합하고, 내 상황과, 수정 시간 비용등을 고려하여 작성했다. 그 결과 신입 때 10%미만이었던 서류합격률이 이번엔 40.7% 까지 올랐고 최종 수정해서 추가로 11개 지원했을 때는 45.4%까지 올라갔다. 절대 합격률이 높았다는 건 아니고 예전보다 30%나 나아져서 기뻤다. 혼자 진행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것 같은 부분이 많았다. 꼭 서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적절하게 피드백 받기는 앞으로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도해야겠다.
2. 이직하려는 회사의 기준을 정하고 효율적으로 의사결정 한 점
이직하려는 회사에 입사할지 말지 정한 기준은 고민이 많은 내게 빠르게 결정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첫번째로 이전회사에서 퀄리티보다는 생산성 측면, 판단력 측면에서 많이 성장했다면, 이번엔 퀄리티 측면에서 성장할 수 있는 (그래서 기술적 역량을 더욱 향상시키고 기술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게 가장 컸다.
두 번째 세 번째는 면접관(특히 리드)분의 인성과 처우의 하한선을 정했다. (압박질문도 뭐도 아닌) 불필요하게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 상사가 존재함은 회사도 개인도 성장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했고, 처우는 굳이 이유를 붙이지 않겠다.
추가적으로 앞의 조건과 달리, 필수적이진 않지만 한 가지 더 있다면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도메인이면 좋겠다는 점이다.
이번에 이직하는 회사는 앞의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였고 반나절만에 입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3. 나름대로 데이터로 접근하려고 노력한 점
원티드나 일부 채용공고 플랫폼에서 거의 모든 3~4년차 이하의 안드로이드 공고를 표로 정리하여 내가 당장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로 점수매기고 정렬했다. 처음에는 차례대로 지원하다가 기준을 정하고 나서는 내가 세운 기준에 맞는 순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면접도 내가 본 면접을 중심으로 여러 면접 사례와 피드백을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기고 정렬하여 우선순위를 정하고 준비할 수 있었다.
모수가 적은 데이터는 틀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멘탈이 흔들리기 쉬운 취준시기에 무너지지 않게 해주는 장치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특효약이었다.
못한점, 반성
1. 두려움
나는 이력서를 1.5개월동안 작성했다. 즉, 이직 준비 기간의 절반을 지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따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곳에는 거의 지원하지 않았다. 다양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새로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내가 지원해보고 싶었던 회사에조차 합격여부를 알 수 없는(어떻게 보면 떨어질 것을 상정하고) 서류 작성 비용이 두려워 지원하지 않은 점은 크게 반성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이번에는 하나의 서류만으로 내가 가고싶은 회사에 입사했지만, 꼭 이직에 대한 문제가 아니어도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비용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때, 비용을 감수하는 태도를 가지거나 또는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야겠다. (이에 대한 예시가 당일 문제 해결 기록이다.)
2. 이직 준비하는 페이지 관리 복잡하게 함
이직 준비를 하며 수많은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중복이 너무 많았다. 특히 면접 준비할 때 겹치는 내용 많았다. 데이터베이스 활용, 관심사 분리와 페이지 언급으로 재사용하는 방법 등으로 어느정도 해결은 되었지만 일부는 이미 복잡해져서 정리할 엄두도 안나는 사이즈가 되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노트 정리법을 몇개 찾아봤고 기존과 융화시켜서 해결해나가는 중이다. (그중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PARA)
그래서 2024 목표는?
일단 굵직한 10~20년 방향성부터 정해야겠다. 우선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인재이며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되기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 기술적 성장과 기여를 중심으로 기획, 백엔드, 데이터, 마케팅 등 다양한 공부를 해보며 종국에는 내 서비스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며 많은 돈을 벌어보고 싶다.
그럼 이제 앞의 잘한 점/못한 점 회고 내용을 바탕으로 정한 2024년 목표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2024년 목표들 정리
- 이직한 회사에서 굵직한 기술적 성과 내기 4회 이상
- 주어진 일(ex. 기능 추가, 유지보수 등)에 대해 퀄리티와 생산성은 물론이고
- 기술적 깊이를 바탕으로 UX 개선, 속도 개선, 메모리 관리, 크래시/ANR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적 임팩트가 있는지 측정해보기까지 4회 이상
- 좋은 평가를 받는 건 회사상황에 따라 다를테니 희망사항으로만 남겨놓는다.
- F-Lab 수료
- 4월부터는 미루었던 F-Lab 진행하며, 기술적 깊이란 무엇인지 배우고 자율적으로 내가 자주 사용하는 기술 순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다시 공부해나간다.
- 테스트 코드 커버리지 80% 이상 달성하고 유지해보기
분기별(3/6/9/12월 말) 회고 공개 포스팅-> 재직중에 F-Lab과 블로그를 동시에하는 건 무리수였다. 멘토링 끝나고 F-Lab회고와 함께 작성해봐야겠다..ㅎㅎ
- 하고있던 일일업무일지/회고, 주간회고 정리 지속하되,
블로그에 분기별 회고 추가 약 2년짜리 회고를 한번에 진행해보니 리소스가 크게 들어갈 뿐만 아니라 세세한 회고를 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느낌. 주간회고를 참고해서 분기별 회고를 진행하는 게 가장 적합해보인다.
- 하고있던 일일업무일지/회고, 주간회고 정리 지속하되,
- 처음 경험하는 문제 해결과정은 꼭 문제 발생부터 기록하는 습관 들이기
- 습관 기준은 66일 이상 지속 실천했는가? 이다.
마무리
쓰고 다시 슥 읽어보니 글 잘 쓰는 방법도 계속 연습해야겠다. 두괄식으로 말하기, 불필요한 문장이 있는지 확인하기, 전체적인 글 구조가 명확한지, 목적에 벗어난 내용은 없는지 등등..
작년에는 명확한 목표 없어(그저 잘하자는 추상적인 목표만 있었다..) 잘한 점, 못한 점 위주로 회고했다. 즉, 이번엔 목표로 기반한 회고는 하지 않았는데 다음 분기에 대한 회고(24년 3월말)를 진행할 때는 목표 기반으로 회고하여 좀 더 담백하고 명확하게 회고해야겠다.
혹시 마음이 흔들리거나 힘들 때 내 스스로 읽어보면 좋겠다.
2024년도 건강하고, 기술적으로 많이 성장하길. 화이팅!